8월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나는 올해 상반기를 어떻게 지내왔고 무엇을 반성하고 싶어졌는지 내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하였다.
첫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했던 쓰리빌리언에서 윌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b2b회사에서 개발을 하다보니 고객들의 피드백이 있는 회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들이 한번에 해소되었다. 기술적으로도 React와 데이터 핸들링만 열심히 파고 있던 나에게 HTML과 CSS에 더욱 더 신경쓰게 되고 반응형을 기본으로 만들며 인앱페이지에서 앱과 연동하는 개발등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Next.js를 이용한 SSR도 배울게 많았다. 이전 회사보다 시니어 개발자들이 많아 보고 배울게 많은 점도 좋다.
이직을 하며 운이 좋게도 몇몇 회사에서 나를 좋게 보아 오퍼를 주셨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윌라에 들어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있는 내 모습이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한다. 이직 준비를 할때 이론적으로 내가 가진 기술들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가 생겨 각각의 개념들에 조금 더 깊이 공부 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론트엔드 개발의 전반적인 흐름, 브라우저 동작과 HTTP등 개념적으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도 너무 좋았다. 이직을 하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한층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다. 식단도 운동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 해왔지만 노력 하다보면 어느 순간 운동을 안하고 식단을 안 챙기고 있는 내 자신을 볼때 내가 참 게으른 사람인가 생각 했지만 어떻게 하면 잘 유지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잘 몰랐던거 같다.
예전부터 크로스핏에 관심이 있었지만 부상이 심할거 같아 무서워 하지 못하였지만 작년 부터 다시금 관심이 생겨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시작하였다. 부상을 당해 쉬기도 하였지만 너무 재미있어 지금도 꾸준히 하는 취미가 되었다. 맨몸운동, 체조, 역도등 다양한 운동을 전문적가에게 배울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건전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고 부정적인 감정 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정신력도 강해지고 운동으로 몸이 좋아지니 자신감도 좋아졌다.
크로스핏을 하며 식단도 조절도 열심히 하였다. 정크 푸드를 줄이며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고 단백질과 채소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였다. 요즘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16시간 공복도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드니 확실히 예전보단 몸이 가벼운걸 느낀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은 다음날이면 다시 조절하며 지내는 습관이 들며 이런 식습관에 만족감을 느끼고 살게 되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 먹는걸 좋아하긴 한다 ㅋ
몇년 전부터 루틴에 대해 관심이 생겨 안좋은 습관을 정리 하고 좋은 습관을 발전 시키는데 노력을 많이 하였다. 건강에 관련된 습관들을 우선적로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하였고 여러 방법을 쓰다보니 지금의 하루 루틴이 만들어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해 6월 부터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거창하게 미라클 모닝이니 뭐 이런건 아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크로스핏을 다녀와서 회사에 가는 루틴을 만들고 대신 저녁에 밤 10시 이후 2시간 정도 놀면서 흘려보낸 시간들을 밤 10시에 잠을 자기 시작함으로 하루를 일찍 마감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런 습관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몇일 하다 힘들면 그만 두고 하기 싫어지고 이런걸 꼭 해야하나 생각하기도 하였다 ㅋㅋ 이럴때마다 습관에 관련된 책도 읽고 블로그도 보고 유튜브도 보는등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 하였다. 몇년동안 꾸준히 습관 지식들을 몸에 새기니 습관을 만드는게 예전 보다 쉬워지기 시작하였다. 물론 지금도 좋은 습관 만들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내가 주로 습관을 만들며 하는 생각들이 있다.
이런 방법들로 계속 노력하여 지금의 루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해는 생각 보다 독서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간 나면 책을 읽으려 했지만 이직 준비와 이직 후 수습기간 동안 회사 업무에 익숙해지려 노력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지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 것 같다. 다 핑계다 다음엔 더 많은 책을 읽도록 노력하자
몇몇 책은 완독을 하였지만 기술 책들은 완독보단 필요한 부분을 정독 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독서를 하였다. 책을 다 읽는다고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채득 하진 못하였지만 필요할 때 마다 확인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한점이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긴 하였지만 아직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 않아 그냥 맴돌고 있다. 올해 안에는 꼭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싶다. 일기를 쓰며 내 내면을 좀더 알아보고 싶다. 어렸을때는 그렇게 쓰기 싫던 일기가 나이들어 이제는 쓰고 싶어졌다. 근데 이것도 정말 쉽지 않다. 올해가 가기전에 내가 하고 싶은 목표다. 다음 블로그는 이 두가지에 대한 글을 쓸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하고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건강과 긍정적인 생각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지금이 나에게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남은 올해도 열심히 살고 또 다시 회고를 통해 나 자신을 발전해 나가길 내 스스로 기대하겠다.